facebook twitter instagram youtube RSS

집에서 만들어 보자. 일본의 옛 음식 ‘소(蘇)’

Magazine

ReleaseApril 30, 2020

올해 봄 일본 SNS에서 화제가 된 음식 ‘소(蘇)’를 알고 있는가?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맛도 있는 ‘소’를 이번 기회에 느긋하게 즐겨 보자.

蘇

왜 ‘소’가 유행하고 있나

코로나 19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2020년 3월2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휴교 요청이 내려졌다. 그러자 휴교로 인해 우유가 대량으로 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생산자를 중심으로 커져 갔다. 왜냐하면 일본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점심은 보통 급식이며 급식에는 꼭 우유가 같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우유를 활용하여 낙농가를 응원하자는 움직임이 SNS에 퍼지면서 주목된 것이 ‘소’이다.

‘소’란 어떤 음식인가

우유를 사용한 수많은 레시피가 SNS에 퍼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소’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뭘까? 그건 우유밖에 사용하지 않는 심플한 레시피와 어레인지의 즐거움 그리고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음식이라는 미스테리한 일면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지도 모른다.
약 1300년 전 당시 수도였던 헤이조쿄(현재의 나라현)의 사료에 ‘소’에 대해 기재되어 있지만 우유를 졸여 만든다는 것 외에 상세한 내용은 불분명하다. 당시, 일본에서 우유는 대중적이지 않았고 귀족이 약 대신 마셨다고도 한다. 그 뒤 1000년 이상이 흐른 지금은 전국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먹게 되었다.

‘소’를 만들어 보자!

소 만드는 법은 간단한다. 우유를 끓이면서 바짝 졸이면 된다.

우유 1리터에 약 200g의 소를 만들 수 있다.

蘇 蘇
우유를 냄비에 넣고 넘치지 않을 정도로 불 조절(약불~중불)을 하고 주걱으로 저으면서 섞어 주며 가열한다. 우유가 점점 달라붙기 쉬워지므로 테플론 가공의 냄비를 추천한다.

실제로 만든 사람의 조언으로는 2시간 이상 천천히 가열하는 것이 풍미가 좋다고 한다! 불 조절에 주의하면서 끈기 있게 졸여 보자.

蘇 蘇 蘇
잠시 시간이 지나면 커스터드 크림같이 찰기가 생기므로 타지 않도록 냄비 가장자리에서부터 모아가며 반죽해 간다.

蘇 蘇
반죽을 하다 보면 주걱으로 모양을 만들수 있게 되므로 적당한 사이즈로 만든 후 랩으로 싸서 식혀 준다.
열을 식힌 뒤 냉장고에 넣고 차가워지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완성!

가열 시간은 1시간~5시간 정도로 취향에 따라 조절해 주자. 우유 본래의 향과 담백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우유가 부글부글 끓지 않는 정도의 약불로 천천히 졸이는 것이 좋다.
약한 중불로 3~5시간 졸이면 우유를 가열할 때 생기는 ‘메일라드 반응’에 의해 색이 갈색이 되고 풍미가 독특한 구수함과 단맛이 한층 더해진다. 바짝 졸여 강한 메일라드 반응을 일으킨 ‘소’는 쿠키나 캐러멜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소’ 어레인지하기


蘇 蘇
소는 그대로 먹어도 우유의 소소한 단맛을 느낄 수 있지만 SNS에서는 꿀을 뿌린 과일을 곁들여 디저트 감각으로 먹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또한 후추나 올리브오일을 뿌리기도 한다. 생햄과 먹을 때는 술과의 궁합도 좋다! 게다가 오븐에 노릇노릇 구우면 쿠키와 같은 바삭바삭한 식감이 된다.

蘇 이 사진은 꿀을 뿌린 얼린 딸기를 얹은 ‘소’. 마치 카페 메뉴에 있는 디저트 같이 예쁘다!

어레인지의 즐거움은 무한대다. 심플한 레시피로 가족 모두가 만들어 먹으며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지금이야말로 ‘소’로 느긋하게 요리와 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사진・정보 제공 : @norapen님
https://www.instagram.com/p/B96kStBlm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