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나하시 도마리코에서 고속선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게라마 제도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게라마 블루’라 부를 정도로 바다가 아름다우며, ‘세계가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그중 하나인 자마미지마. 투명한 바다, 거기에 사는 생물들, 섬으로 이어지는 초록의 자연, 타오르는 석양, 별들로 수놓은 밤하늘, 그리고 잊지 못할 먹거리. 자마미지마에 푹 빠진 내가 이 섬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한다.
오키나와 나하시 도마리코에서 고속선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게라마 제도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게라마 블루’라 부를 정도로 바다가 아름다우며, ‘세계가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그중 하나인 자마미지마. 투명한 바다, 거기에 사는 생물들, 섬으로 이어지는 초록의 자연, 타오르는 석양, 별들로 수놓은 밤하늘, 그리고 잊지 못할 먹거리. 자마미지마에 푹 빠진 내가 이 섬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한다.
우선은 역시 아름다운 바다. 자마미지마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은 후루자마미 해변과 아마 해변 두 군데다.
후루자마미 해변은 코랄샌드에서 그라데이션을 그리며 점점 푸른색 바다로 퍼져간다. 해수욕을 즐겨도 좋고, 스노클링을 하며 물고기들의 세계를 들여다 봐도 좋고, 비치파라솔 밑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단잠을 즐겨도 좋다.
해변에는 샤워실과 화장실, 매점, 대여점 등의 시설도 있다.
한편, 아마 해변은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는 해변으로 유명한데, 만조 때 수영을 하고 있으면 바다거북이 해초를 먹으러 아마 해변으로 오는 일이 많다. 그들은 해면에서 얕게 헤엄치고 있어,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떠서 볼 수도 있고 수영이 서툰 사람이나 어린아이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천천히 헤엄치는 바다거북을 쓰다듬으면 왠지 행복한 기분이 들고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나기도 한다. (등 부위 햇볕 과다 노출 주의!!)
민박집 주인 말로는 놀러 오는 바다거북들에겐 이름이 있는데, 지역 주민들은 거북이 얼굴 무늬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자마미지마 주변의 무인도에 가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무인도까지 운행하는 배도 있다(요금1,500엔~). 후루자마미 해변이나 아마 해변보다 더 다양한 색의 산호초가 넓게 퍼져 있고 훨씬 많은 종류의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자마미의 매력은 바다만이 아니다. 전망대에서는 게라마 제도가 한눈에 보이고, 섬에는 히비스커스나 부겐빌레아, 게라마 철쭉 등 계절마다 꽃이 활짝 피어난다.
수평선으로 저무는 주홍빛 석양.
노을이 지고 나면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별들. 가로등이 적어 섬 어디에서도 밤하늘을 즐길 수 있지만, 역시 후루자마미 해변에 누워서 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 내가 자마미지마에 올 때면 반드시 들르는 음식점은 자마미 우체국 근처에 있는 마루미야다. 민박집 주인도 절찬하는 오키나와 요리점이다.
모든 요리가 다 맛있었지만, 마루미야 추천 메뉴는 ‘지마미 두부 아게다시’. 튀긴 두부에 옅은 간장소스를 곁들인 두부요리다. 얼마나 맛있는지 저녁 메뉴로 이틀 연속 주문했을 정도다. 지마미는 낙화생이란 의미의 오키나와 방언인데, 글자 그대로 낙화생으로 만든 두부다. 밀기울과 야채를 볶은 후참프루도 맛있었다. 연휴나 7~9월 시즌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
또한, 런치나 테이크 아웃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자마미 어협 직매점의 해산물 덮밥도 강추. 어협이 운영하고 있어 착한 가격 600엔으로 신선한 해산물덮밥을 먹을 수 있다.
튀김이나 오키나와 향토음식인 포타마(돼지고기 달걀 샌드김밥)도 있으며, 포장 주문해서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맛도 일품!
기념품은 자마미 소귀열매술(1,300엔) 강추!
3~4월에 소귀나무에 열리는 열매로 만드는 술로, 오키나와현 지사(知事)상을 받은 술이다.
1박2일 머물면서도 한껏 누릴 수 있는 매력 넘치는 자마미지마. 꼭 다음 여행지로 검토해 보시길!
오시는 길 | 오시는 길: 나하 도마리코에서 고속선으로 50분, 페리로 2시간 |
URL | https://www.vill.zamami.okinawa.j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