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포트】 이바라키현 역사 체험 여행(전편) | 고도칸, 가이라쿠엔

2월 7일~8일, 이틀간 이바라키현 역사 체험 모니터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이바라키현 미토시, 가사마시 주변의 역사 관광지를 중심으로 돌며 이바라키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투어입니다. 고도칸과 가이라쿠엔, 센바 호수, 이바라키현립도예미술관, 가사마 이나리신사, 마카베 히나마쓰리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바라키현은 관동 지방의 북동에 위치하며, 지바현, 사이타마현, 도치기현, 후쿠시마현과 인접해 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 맨 처음 방문한 곳은 이바라키현의 현청 소재지인 미토시입니다. 미토는 미토 도쿠가와 가문과 인연인 깊은 지역으로, 미토의 선인들은 메이지유신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미토 도쿠가와 가문은 전국시대 무장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열한 번째 아들 도쿠가와 요리후사(1603~1661)에서 시작되어, 에도시대 동안 미토번(현재의 이바라키현 중부, 북부)을 다스렸습니다. 미토번주 제9대 나리아키(1800~1860)는 미토 시내에 유명 시설 가이라쿠엔과 고도칸을 창설했습니다.

고도칸 앞의 도쿠가와 나리아키 동상

고도칸

먼저 세워진 것은 구 미토번의 학교였던 고도칸(덴포 12년, 1841)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종합 대학 같은 시설입니다. 정문, 정청 및 시젠도(지선당)는 국가 중요문화재입니다.

고도칸
정문. 번주가 방문했을 때나 정식 행사 때 여는 문.
정청
시젠도(지선당)

시젠도(지선당) 둘째 방, 셋째 방, 넷째 방은 공부방입니다.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 난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번 방문은 한겨울이어서 신발을 벗고 견학했는데 바닥을 밟을 때마다 발이 너무 차가웠습니다. 옛사람들은 이렇게 추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대일본사’. 미토번 제2대 번주 도쿠가와 미쓰쿠니의 명령에 따라 편찬된 역사서.

자료 전시실

스마트폰에 ‘미토노코토’(MITO-no-KOTO)라는 어플을 설치하면 영어 안내 해설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이라쿠엔

고도칸이 문무 수업 장소인 것에 반해, 가이라쿠엔은 수업 여가 시간에 심신을 휴식하는 곳입니다. 이는 공자의 ‘일장일이’ 즉, 혹은 엄하게 하며 혹은 너그럽게 하여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구상한 정원입니다.

또, 가이라쿠엔이라는 이름은 『맹자』의 ‘옛사람은 백성과 더불어 즐겼기 때문에 진정으로 즐길 수 있었다’라는 구절에서 유래했습니다. 번주와 지배층뿐만 아니라 서민들에게도 개방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이라쿠엔은 가나자와시의 겐로쿠엔, 오카야마시의 고라쿠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본 3대 정원 중 한 곳입니다.

앞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문

대나무숲, 도교쿠센(샘물), 삼나무숲을 통해 고분테이로 향하는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의도한 ‘음과 양의 세계’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대나무숲

도쿠가와 나리아키는 고분테이의 위치부터 건축 디자인까지 결정했습니다. ‘고분(好文)’이라는 이름은 매화의 다른 이름으로, 도쿠가와 나리아키는 매화를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가이라쿠엔에서 본 고분테이

벚꽃 사이. 번주 부인 시종들의 대기소.

고분테이의 3층에 올라가면 매화, 대나무, 센바 호수 등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라쿠주로. 나리아키도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매화를 사랑한 나리아키는 가이라쿠엔과 고도칸에 매화를 많이 심었습니다. 매년 매화 축제가 개최되며, 올해(2019년)는 2월 16일(토)부터 3월 31일(일)까지 개최됩니다.

모니터 투어로 방문한 2월 7일에는 일부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또, 2019년 2월 23일(토)부터 3월 21일(목, 공휴일)까지 가이라쿠엔에서는 ‘빛의 산책길’ 조명 연출도 실시되어 밤이 되면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바라키현 제공)

가이라쿠엔 안의 관광 안내소를 겸하고 있는 ‘미하라시테이’에는 이바라키현 관광 안내 다언어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고, Wi-Fi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이라쿠엔을 자세히 안내해주는 음성 가이드맵(일본어, 영어, 중국어)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바라키 미토 한정 기념품도 놓치지 마세요.

이바라키현은 전국 생산량의 90%에 해당하는 고구마말랭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점심: 겐친소바

점심 시간에는 이바라키현의 명물 겐친소바를 먹었습니다.

소바를 먹은 가게는 ‘소바도코로 미카와’

겐친 정진 차림상 1,750엔(세금 포함)

이바라키현은 쓰쿠바산을 비롯해 산이 많고 태평양에 면하고 있어 야채, 과일, 생선 등 산해진미가 풍부합니다. 제철 야채를 가득 넣은 따듯한 소바가 몸도 마음도 훈훈하게 해주었습니다.

고분 카페

오후에는 가이라쿠엔 근처에 있는 센바 호수를 돌고 고분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센바 호수를 바라보면서 센바 백조 슈크림을 먹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백조 슈크림은 커스터드 맛, 흑초 슈크림은 검정깨 맛.

고분 카페 옥상에는 더욱 멋진 절경이 펼쳐집니다.

옥상에 있는 ‘희망의 종’을 울렸습니다!

 

 

저녁: 아귀 나베

이후, 도쿠가와 뮤지엄, 1860년에 개업한 화과자 노포 기무라야 본점을 돌고, 저녁 식사는 ‘고테쓰 무쿄안’에서 이바라키의 겨울 명물인 아귀 요리를 먹었습니다.

아귀 나베 가이세키 코스 4,400엔(세금 별도)

아귀는 10월~3월이 제철, 뼈 이외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생선입니다. 이바라키현은 아귀 산지 중 한 곳입니다.

전채: 아귀 족편, 흰살 누룩 무침, 난소와 껍질, 간, 위장

아귀 나베
아귀 어육 튀김, 신조 튀김

죽에는 아귀의 감칠맛이 응축되어 있어 배가 부른데도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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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 정보는 2019년02 월 현재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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