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유의 새해 풍습
일본의 설날은 매년 1월 1일부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1월 3일까지의 삼가일(三が日)을 중심으로 기념된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일을 쉬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 설날은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고, 행운과 번영을 기원하는 특별한 시기로, 여러 전통적인 행사와 관습이 행해진다.
일본의 새해를 물들이는 전통이 숨쉬는 쇼가쓰(설날) 풍습
첫 해돋이
첫 해돋이는 1월 1일 아침에 처음 떠오르는 태양을 보는 관습으로,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 산 정상, 전망대 등 해돋이를 보기 좋은 장소에 모여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세뱃돈
세뱃돈은 주로 부모나 친척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주는 돈으로, 아이들에게는 설날의 즐거움 중 하나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며, 새해를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뜻도 담겨 있다. 세뱃돈의 금액은 주는 사람의 연령이나 관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아이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금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초참배
초참배는 새해의 시작에 신사나 사찰을 방문하여 그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1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참배를 가는 것이 좋다고 여겨지며, 특히 원일(元日)부터 3일까지는 매우 붐빈다. 도쿄의 메이지 신궁 등의 초참배 명소에서는 매우 긴 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참배 후에는 오미쿠지(제비)를 뽑거나, 에마(絵馬)에 소원을 적거나, 액운을 막고 행운을 빌기 위해 부적을 구매하는 것도 초참배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복주머니
복주머니는 연초 쇼핑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상품 묶음이다.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는 상품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구매자에게는 경제적인 쇼핑 기회가 된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내용물이 보이는 상품도 증가하고 있다. 매장 판매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 그리고 예약제나 추첨제를 채택하는 경우도 있다.
연하장
연하장은 가까운 사람들이나 비즈니스 관계자에게 보내는 인사장이다. 연하장은 단순한 인사를 넘어, 지난 한 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보통 1월 1일에 도착하도록 우편으로 발송된다. 최근에는 엽서 형태의 연하장뿐만 아니라 디지털 형식의 연하장도 보급되어, 다양한 스타일로 신년 인사가 오가고 있다. 연하장을 통해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도 연결을 느낄 수 있다.
오세치 요리
오세치 요리는 일본의 설날을 기념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전통 요리이다. 전통적인 오세치는 여러 요리가 층층이 쌓인 상자(重箱)에 담겨 있으며, 각각의 재료에는 건강, 번영, 자손의 성장 등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오세치 요리는 지역이나 가정마다 다양한 스타일로 다르게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간토(関東)와 간사이(関西) 지역에서는 조미료의 맛이나 요리 종류가 다르다. 최근에는 서양풍이나 중국풍으로 변형된 오세치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기타
그 외에도 다양한 문화와 관습이 있다. 예를 들어, 제야의 종(除夜の鐘)은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31일 밤에 사찰에서 108번 울려 퍼지는 종소리이다. 전국 각지에서 이 풍습을 볼 수 있으며, 참배객이 직접 종을 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 종소리에는 인간의 번뇌를 하나씩 없앤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마음을 정화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중요한 관습으로 여겨진다. 또한, 새해 놀이는 일본 설날을 특징짓는 요소 중 하나이다. 전통적인 놀이로는 연날리기, 하네쓰키(배드민턴과 비슷한 놀이), 카루타(카드 게임), 후쿠와라이 등이 있으며, 새해 가족 단란의 분위기를 북돋우는 요소가 된다.
일본의 새해는 이처럼 다양한 문화와 관습으로 꾸며져 있으며, 가족과 친척 간의 소통을 깊게 하는 소중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