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해변, 풍부한 자연, 독특한 문화로 알려진 인기 관광지이다. 그중에서도 오키나와 특유의 식문화는 빠뜨릴 수 없다. 아열대 기후와 역사적 배경에서 탄생한 오키나와 요리는 독특한 맛과 식재료의 조합이 매력이다.
이 기사에서는 오키나와 요리의 매력과 함께 대표적인 메뉴 몇 가지를 소개한다.
오키나와 요리를 즐겨보자! 대표적인 메뉴 소개
오키나와 소바
오키나와 소바는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소울푸드이다. 쫄깃쫄깃한 굵은 면에 돼지뼈와 가다랭이포 육수를 베이스로 한 수프, 토핑으로 삼겹살, 어묵, 파 등을 얹은 요리이다.
‘소바(메밀)’라는 이름이지만 면은 밀가루로 만들며 메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돼지뼈와 가다랭이포 육수가 어우러진 감칠맛이 특징이다.
오키나와 소바는 섬 내의 많은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다. 토핑이나 양념은 가게마다 다르지만, 어느 곳에서 먹어도 오키나와 소바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산뜻한 맛의 국물은 오키나와의 더운날씨에 안성맞춤이다.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메뉴이니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란다.
타코라이스
타코라이스는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향토 음식으로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타코스의 재료를 밥 위에 얹은 볼륨 만점의 요리다.
기본 재료는 다진 고기, 양상추, 토마토, 치즈 등이지만, 가게에 따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기도 한다. 매콤하게 양념된 타코미트와 치즈, 상큼한 양상추의 조합은 밥과 잘 어울린다.
타코라이스는 미군 기지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요리라고 한다. 멕시코 요리인 타코스와 일본식 밥을 융합한 오키나와만의 독특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타코라이스 전문점도 늘어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야참푸루
고야참푸루는 쓴맛이 강한 녹색 채소 ‘고야’를 사용한 볶음 요리이다. 오키나와의 가정 식을 대표하는 요리로, 오키나와 두부나 계란, 돼지고기 등과 함께 볶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야 특유의 쓴맛과 돼지고기의 감칠맛, 오키나와 두부의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울린다. 계란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영양이 풍부한 고야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오키나와 두부도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의 공급원이다. 고야참푸루은 그야말로 건강한 오키나와의 대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가정식 요리로 간단한 양념이 특징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레시피가 등장하고 있어 독창성 넘치는 고야참푸루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후테
라후테는 껍질이 붙은 삼겹살을 푹 삶아낸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요리이다. 돼지고기의 감칠맛이 잘 느껴지고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이 특징이다.
조리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깊은 맛이 나는 요리로 완성된다.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아와모리 소주, 흑설탕, 마늘 등을 넣고 돼지고기가 야들야들 해질 때까지 삶는다.
기름기가 많은 덩어리 고기를 듬뿍 사용하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볼륨감이 넘친다. 하지만 입에 넣으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으로 순식간에 먹어치울 수 있다.
밥반찬으로도 좋고, 아와모리 소주 등 술안주로도 인기가 있다. 콜라겐이 풍부한 라후테를 먹으면 미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전통 소울푸드를 꼭 맛보시길 바란다.
우미부도(바다포도)
‘우미부도’는 이름 그대로 포도처럼 생긴 해초의 일종이다. 오키나와 바다에서 잘 자라며 독특한 식감이 특징인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톡톡 터지는 식감과 바다 향이 입맛을 돋운다. 비교적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먹기 편한 것도 매력이다. 샐러드 토핑이나 초무침, 파스타 등에 많이 사용된다.
보기에도 시원한 투명함과 상쾌한 맛은 더운 오키나와의 날씨에 딱이다. 여름 추천 메뉴로 인기가 높다.
우미부도는 미네랄과 카로틴, 칼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영양가 높은 식재료다. 최근에는 미용과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선한 우미부도는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의 슈퍼나 시장 등에서도 구할 수 있다.
베니이모(자색 고구마)
선명한 보라색이 특징인 ‘베니이모’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특산품 중 하나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식재료이다.
특유의 쫀득쫀득한 식감과 고급스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보슬보슬한 식감은 다른 고구마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베니이모를 이용한 요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베니이모 타르트’와 ‘베니이모 진수코’와 같은 디저트가 있다. 선명한 색감과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또한 ‘베니이모 아이스’나 ‘베니이모 라떼’ 등 베니이모를 사용한 디저트 음료도 인기다. 사진발도 잘 받아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은 베니이모. 귀여운 패키지도 한몫해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오키나와 여행 기념으로 꼭 챙겨 보자.
사타안다기
사타안다기는 오키나와식 도너츠라고 할 수 있는 튀김 과자이다. ‘사타’는 설탕, ‘안다기’는 기름에 튀긴 과자를 의미한다.
밀가루로 만든 반죽에 설탕을 넣고 한 입 크기로 둥글게 말아 튀기는 것이 기본 제조법이다. 갓 튀겨낸 것을 싸라기설탕이나 흑설탕 시럽에 묻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사타안다기의 매력이다. 부드러운 달콤함과 바삭바삭한 식감의 조화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축제 등 행사장에서는 사타안다기 포장마차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운치 있는 포장마차의 풍경은 오키나와의 풍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소박하고 어딘지 모르게 정겨운 맛의 사타안다기. 관광 중 꼭 한번 드셔보길 바란다.
아와모리 소주
아와모리 소주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술이다. 쌀을 흑누룩균으로 발효시켜 누룩을 만들고 2주 정도 발효시킨 것을 증류한다. 소주의 일종이지만 일본에서는 드물게 쌀을 원료로 한 증류주다.
산뜻한 목넘김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아와모리 소주는 예로부터 오키나와의 풍토와 문화에 녹아들어 사람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술로 사랑받아 왔다. 축하 자리나 연회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대접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와모리는 숙성된 술로 즐기는 방법도 인기가 있다. 숙성된 아와모리는 부드러운 입맛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여러 종류를 비교하며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오키나와 요리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아와모리는 라후테 등 고기 요리와의 궁합이 뛰어나다. 식사와 함께 맛보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이상으로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매력적인 오키나와 요리는 많이 있다.
독특한 식문화와 맛있는 음식들은 여행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휴양지 오키나와. 아름다운 바다에 힐링하면서 현지 특유의 음식을 만끽하는 호화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오키나와의 음식은 현지 말로 ‘누치구스이(생명의 약)’라고 불린다. 몸에 좋은 것은 분명 마음도 채워줄 것이다. 오키나와 요리를 통해 섬 문화와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
분명 당신의 여행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