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의 여름 전통 의상 ‘유카타’에 대해 소개한다.
유카타를 입고 여름 축제나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은 일본 여름 이벤트의 백미이다. 일본을 관광할 때 유카타를 입고 일본의 여름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유카타: 일본의 여름 전통 의상
유카타란?
유카타는 원래 목욕 후나 잠자리에 들 때 입는 얇은 기모노였다. 현재는 여름의 캐주얼한 기모노로 축제나 불꽃놀이 등 여름 이벤트에서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카타는 면이나 삼베 등의 얇은 천으로 만들어져 촉감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입기 좋다. 색과 무늬는 젊은 사람부터 나이든 사람까지 다양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일본의 여름 축제에서는 노점이 즐비하고 노점의 불빛이 거리를 환하게 비춘다. 그 속에서 화려한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걷는 모습은 매우 낭만적이다. 축제 외에도 불꽃놀이, 봉오도리(백중맞이 춤) 등 여름 이벤트에는 빼놓을 수 없는 옷차림이 되었다.
유카타의 역사
유카타의 기원은 헤이안 시대(794~1185)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귀족들이 목욕 후 입었던 유카타비라가 유카타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에도 시대(1603~1868)에 이르러 서민들 사이에서도 유카타가 퍼져나갔다. 당시에는 무명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로, 튼튼하고 다루기 쉬우며 촉감이 좋은 무명 유카타를 선호했다.
에도시대 후기가 되면 멋을 아는 에도(도쿄) 토박이들이 유카타를 그대로 입고 외출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것이 현재의 유카타 스타일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지 시대(1868~1912) 이후에는 유카타가 단순한 목욕 후 입는 옷이 아닌 여름 평상복으로 자리 잡았다.
다이쇼 시대(1912~1926)부터 쇼와 시대(1926~1989) 초기에 걸쳐서는 모던한 디자인의 유카타가 유행했다. 대담한 무늬나 서양풍의 디자인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현대에도 유카타는 여름 풍물로 사랑받고 있다. 복고풍 무늬부터 현대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패턴이 생겨나면서 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카타와 기모노의 차이점은?
유카타는 기모노의 일종이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입는 시기가 다르다. 기모노는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지만, 유카타는 여름에 입는 옷으로 6월부터 9월경까지가 유카타를 입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한여름의 더운 시기에는 기모노보다 유카타가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
또한 소재도 다르다. 기모노는 비단이나 명주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카타는 면이나 삼베 등 얇고 시원한 소재를 사용한다.
입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기모노는 속옷 위에 나가주반(긴 적삼)을 입고 그 위에 기모노를 입는다. 오비이타를 사용해 오비(허리에 두르는 띠)를 매고, 다비(버선)를 신고 조리(짚신)를 신는 등 본격적인 기모노 차림새를 갖춰야 한다.
한편, 유카타는 나가주반을 입지 않고 속옷 위에 직접 유카타를 입는다. 오비도 헤코오비라고 불리는 얇은 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매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신발은 맨발에 게다(나막신)을 신는 것이 일반적이며 기모노만큼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TPO에 따라 입는 옷이 다르다. 기모노는 결혼식, 성인식, 졸업식 등 격식을 차려야 할 때 입는다. 반면 유카타는 축제나 불꽃놀이 등 캐주얼한 장소에서 활약한다. 유카타를 입고 격식 있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매너에 어긋남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유카타 입는 법
유카타 입는 방법을 소개한다.
유카타를 입을 때는 속옷 위에 스소요케(속치마, 페티코트)를 입으면 속이 비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트렁크스 위에 시타바키(속바지)를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카타를 입을 때는 오른쪽이 위(상대방이 볼 때 오른쪽 옷깃이 위로 겹쳐 보인다)로 오게 입는다. 기모노와 똑같지만, 왼쪽이 위로(상대방이 볼 때 왼쪽 옷깃이 위에 겹쳐진 것처럼 보인다)오게 입으면 고인의 옷차림이 되어 버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유카타 위에 오비를 감는다. 오비는 유카타의 무늬에 맞춰 선택하면 코디에 통일감을 줄 수 있다.
신발은 게다를 신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성용 게다는 하나오(끈)가 굵고 나무굽이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 게다는 끈이 가늘고, 발바닥이 닿는 부분에 무늬가 있는 것이 많다. 유카타에 맞추기 쉽게 심플한 디자인의 게다를 추천한다.
유카타 차림에는 소품도 빼놓을 수 없다. 여성이라면 오비 장식이나 간자시(비녀), 복조리 가방 등 원하는 아이템으로 코디할 수 있다. 헤어스타일도 보브 스타일부터 업스타일까지 일본식 의상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할 수 있다.
유카타를 대여할 수 있는 장소
외국인이 이용하기 쉬운 기모노・유카타 대여점은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특히 추천한다. 아래에 몇 개의 점포를 소개한다.:
기모노 대여 VASARA
일본 전국에 21개 점포가 있다. 다국어 지원이 잘 되어 있고,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한국어도 가능한 직원이 있는 점포가 다수 있다. 특히 관광지에 위치한 점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ttps://vasara-h.co.jp/en/
기모노 대여 wargo
일본의 전통적인 무늬부터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기모노, 유카타를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교토의 인기 지역을 비롯해 아사쿠사, 가와고에, 가나자와, 오사카 등 총 7개의 점포가 있다.
영어로 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고, 접근성도 뛰어나다.
https://kyotokimonorental.com/en
이들 점포는 일본의 전통 의상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니 각 점포의 웹사이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자.
마무리
어떠셨나요? 유카타는 일본의 여름 풍물이자 일본 문화를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복장이다. 입는 방법이 어려울 것 같지만, 최근에는 캐주얼하게 즐기는 것이 트렌드다. 원포인트 팁만 숙지하면 세련된 유카타 스타일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관광으로 일본에 왔을 때는 꼭 기모노 대여점에서 유카타를 빌려 여름 축제에 나서보자. 노점의 불빛을 받으며 유카타 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것은 특별한 여름 추억이 될 것이다.
꼭 유카타로 일본의 여름을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