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사토야마 마을'을 둘러보는 워킹 투어 ~효고 필드 파빌리온~

효고현에는 매력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효고 필드 파빌리온’으로 인증된 장소들이 많이 있다. 이번에는 가와니시시에서 인증된 ‘일본 최고의 사토야마 마을’ 을 둘러보는 워킹 투어를 통해 이 지역만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문화를 소개한다.

가와니시시 중심부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가와니시시 구로카와 지역은 다도에서 사용되는 최고급 숯인 ‘기쿠스미’를 생산하고 있다. 단면이 국화꽃처럼 보이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기쿠스미’는 상수리나무를 원료로 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쿠스미’와 사토야마를 배우는 워킹 투어에 참가하였다.

숯가마

투어첫 번째로, ‘기쿠스미’를 생산하는 ‘이마니시 기쿠스미 본가 ‘를 방문하였다. 실제로 사용 중인 숯가마 앞에서 ‘기쿠스미’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숯을 굽는 가마는 깊이 3.5m, 높이 2.5m이며, 한 번에 6톤의 원목을 넣어 굽는다고 한다. 굽기 시작해서 꺼내기까지는 숯을 식히는 시간도 포함하여 7일이 걸린다고 한다. 특히 어려운 점은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며, 이것이 숯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한다. 숯이 되어 나올 때는 6톤이었던 무게가 1톤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숯이 된 것을 보여주었는데, 단면이 이름처럼 꽃과 같았다.

원료가 되는 상수리나무는 성장 후 10년이 지난 줄기를 가을에 잘라낸다고 한다. 나무를 완전히 벌채하는 것이 아니라, 한 나무에서 여러 번 줄기를 잘라내어 사용한다고 한다. 상수리나무는 새로운 싹을 틔우는 힘이 강하여, 새싹이 나오고 10년이 지나면 다시 자르는 것을 반복한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독특한 나무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구로카와 지역에서는 사슴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상수리나무의 새싹은 부드러워 사슴에게 먹혀버리기 때문에, 사슴이 닿지 않는 높이에서 가지를 자르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숯의 생산과 산림의 유지가 얼마나 어려운지 엿볼 수 있었다.

상수리나무 산 워킹

이어서 상수리나무가 자라고 있는 산으로 이동하였다. 본래는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특별히 들어갈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상수리나무는 여러 번 자르면서 독특한 모양으로 성장하게 된다. 걷는 동안 실제로 그런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지상으로부터 1~2미터 높이에서 자란 가지를 반복적으로 잘라내면, 토대를 이루는 줄기가 굵어지지만, 그 위로는 가는 가지들이 자란다. 이런 독특한 모양의 상수리나무는 ‘다이바 쿠누기’라고 불리며,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나무이다. 이곳에는 그런 나무들이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다.

구로카와 지역은 숯을 생산하기 위해 산에 적당히 인간의 손길이 닿아져 있는 상태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산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황폐화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곳에서는 매우 잘 정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수리나무 벌채는 산 전체를 한 번에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산을 구역으로 나누어 이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구역에 따라 새싹이 난 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가 다르며, 단풍철에는 구역별로 색깔이 달라져 마치 패치워크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는 예전에는 전국의 산림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구로카와 지역과 같은 일부 제한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워킹을 한건 12월에 이루어져 아쉽게도 단풍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은 맑은 날씨 덕분에 독특한 나무들을 감상하며 걷는 시간이 매우 상쾌하였다.

마을 절에서 다도 체험

산을 걷다가 산 기슭에 내려오면, 구로카와 지역에 자리한 ‘ 도쿠린지 ‘라는 절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의 본당에서 본격적인 다도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물을 끓이는 데 사용하는 것은 물론 ‘기쿠스미’다. 특징으로는 연기가 적고, 열기가 오래 지속되며, 다 타고 재가 된 후에도 숯의 형태를 유지하는 아름다움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도에서 사용하는 숯의 고급품으로 귀중히 여겨져 왔다. 숯을 사용하는 곳은 실내이지만 당연히 냄새도 연기도 없었다. 차솥으로 물을 끓이는 모습을 보면 화력이 강한지 물이 잘 끓고 있는 듯했다.

타고 있는 숯을 보여 주었는데, 확실히 하얗게 변하면서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았다. ‘기쿠스미’의 품질이 얼마나 우수한지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차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워킹으로 인한 피로가 풀리는 듯해 매우 맛있게 느껴졌다.

이번 체험을 통해 ‘기쿠스미’ 생산을 통하여 자연과 공생하는 마을 산림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상수리나무가 있는 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투어에 참여해야 하지만, 정기적으로 이벤트도 개최되고 있다. 이벤트 공지는 ‘효고현 한신 북부 지역 투어리즘 진흥 협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최고의 사토야마 마을’을 둘러보는 워킹 투어 ~효고 필드 파빌리온~
https://expo2025-hyogo-fieldpavilion.jp/progra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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