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츠야・고지마치

요츠야・고지마치

옛날의 고급 저택지인 고지마치・반쵸(番町)

고쿄(皇居)의 서쪽에 있는 한조몬에서 신주쿠방향으로 펼쳐진 고지마치・반쵸는 에도시대의 고급저택지다. 한조몬에서 나오면 바로 일본 유일의 고전예능전문극장인 국립극장이 있다. 나라의 도다이지(東大寺)・쇼소인(正倉院)의 아제쿠라양식을 모방한 건축은 장엄하며 전통적인 일본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극장에서는 가부키를, 소극장에서는 호가쿠(邦楽),가가쿠(雅楽),분라쿠(文楽)를, 그리고 연예장에서는 라쿠고(落語), 만자이(漫才), 고단(講談)등을 공연하며, 전통예능에 관한 정보자료실도 있다. 일본의 전통예능을 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한조몬의 북쪽에 있는 치도리가후치는 벚꽃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고 벚꽃구경철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도쿄의 중심에 있지만 북적되는 도회에서 떨어진 이 근처에서 보트를 저으면서 느긋하게 주위의 경관을 바라보는 것도 멋질 것이다.

우치보리도리를 끼고 영국대사관등 크고 작은 대사관이 즐비한다. 이 주변의 반쵸는 쇼군(将軍)직속의 친위대인 하타모토(旗本)의 전투부대 ‘반카다(番方)’의 부지가 있었던 것에서 마을 이름은 유래한다. 에도시대에는 이 하타모토의 광대한 부지가 반쵸・고지마치에 잇달아 늘어서 있었다.

메이지유신후 정치가나 문화인등이 이 주위에 살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반쵸・고지마치지역은 고급주택가로 변모했지만 에도시대의 무사저택지가 그 뿌리였다.

지하철 한조몬역 근처에는‘일본카메라 박물관’이 있고 귀중한 카메라의 전시를 볼 수있다. 또 산반쵸에는‘ 야마타네 미술관’도 있어 근대・현대일본화 전문의 미술관으로서 약 1800점의 일본화가 소장되어 있다.

격동의 역사를 간직한 소토보리(外堀、해자)주변

신주쿠도리를 따라 서쪽으로 향하면 요츠야가 나온다. 원형의 성당인 성이그나치오교회는 요츠야의 명소이며 죠치대학이 인접해있다. 이 근처는 에도시대의 도쿠가와고산케(徳川御三家)의 오와리(尾張)와 기이(紀伊)집안의 저택과 히코네번(彦根藩, 현 시가현)의 이이(井伊)집안의 저택이 있었다. 오와리집안의 저택은 죠치대학교 캠퍼스로, 기이집안의 저택은 아카사카프린스호탤의 부지로, 이이집안의 저택은 호텔뉴오타니의 부지로 되었다. 호텔뉴오타니에 있는 일본정원의 넓이 약 4만㎡ 이며 정원내에는 역사적인 유물이 여기저기 있으며 300여년의 나무들이 무성하다. 정원내에 피어있는 화초가 계절마다의 풍치를 전해주며 보는자의 마음을 온화하게 해준다. 정원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으니까 가덴테라스등에서 잠시 느긋하게 쉬는것도 좋을 것이다.

아카사카미츠케에서 요츠야미츠케에 걸쳐있는 소토보리와 요츠야에서 이이다바시에 걸쳐있는 소코보리주변은 치도리가후치에 버금가는 벚꽃의 명소다. 지하철 마루노우치선이나 추오선의 차창에서 조망하는 벚꽃의 풍경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요츠야역에서 소토보리도리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게이힌칸아카사카리큐(迎賓館赤坂離宮)가 보인다. 현재의 건물은 1909년에 완성. 1974년에 해외에서 온 영빈들을 맞이하는 시설로서 개축되었다.외관은 버킹검궁전, 내부는 베르사이유궁전을 모방했고 천장의 그림이나 샹들리에등 화려한 장식은 일류의 화가나 공예가의 손에 의한 것이다. 옛날의 기이집안의 저택이었던 이 곳도 지금은 호화로운 서양건축의 궁전으로서 그 존재를 자랑하고 있다.

새로움속에 전통있는 가게와 사적이 남아 있는 요츠야

요츠야는 코슈카이도(甲州街道)와 함께 발전해왔다. 신주쿠도리 남쪽의 와카바초, 수가초,사몬초는 테라마치(寺町)라 불렸는데 현재에도 사원이 많다. 큰 길의 소음에서 떨어져있는 이 주위은 비탈길과 골목길의 주택가이기도 하다.

거리를 산책하면 생각지도 못한 가게를 만나기도 한다. ‘다이야키(붕어빵)’로 유명한 ‘와카바’에는 팥이 듬뿍 들어있는 다이야키를 먹기위해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막 구어낸 다이야키의 바삿바삿한 껍질과 달콤한 팥맛이 절묘하다. 신주쿠도리에 인접한 모리하치는 일본3대 명과의 하나로 불리는 ‘쵸세이덴(長正殿)’으로 유명한 가게이다.

요츠야산쵸메방향으로 신주쿠도리 북쪽에 있는 아라키쵸지역은 미노타가스(美濃高須) 번주 마츠다이라셋츠노카미(松平摂津守)의 광대한 부지에 생긴 거리이다. 메이지유신으로 불하된 저택과 일본정원은 절경을 자랑하고 서민들의 휴식터로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다이쇼시대(1921-1926)부터 쇼와시대(1926-1989)중기에 걸쳐 도쿄 유수의 환락가로 번성했는데 지금도 그 모습이 남아있다. 꾸불꾸불한 비탈길이나 골목길이 미로같으며 연못이나 신사도 있는 불가사이한 공간이며, 멋과 개성이 넘치는 음식점도 많다.

 

고지마치・요츠야를 산책하면 에도시대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한적한 주택가에서 발견하는 멋진 가게와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비석등, 옛과 지금이 함께하는 거리풍경을 만나게 될것이다. 한가하게 산책하면서 마음에 드는 가게를 들여다 보는것도 좋고 사적을 돌아보면서 일본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것도 좋다. 자기만의 도쿄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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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JAPAN編集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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