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도야마현 구로베 협곡 도롯코 열차 여행
여름의 도야마현 구로베 협곡 도롯코 열차 여행
여러분은 도롯코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원래는 운송용 소형화물열차 였기에 보통 열차보다 천천히 달립니다. 본래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게 된 이후에는 차창 너머로 경치를 차분히 바라 볼 수 있는 관광열차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도롯코 열차는 일본 전국 곳곳에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인 도야마현의 ‘구로베 협곡 도롯코 열차’는 일본 굴지의 V자 협곡을 달리는 도롯코 열차로서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꼭 이 열차를 체험하고 싶어 도쿄에서 출발하여 호쿠리쿠 신칸센과 도야마 지방철도로 갈아타고 우나즈키 온천역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도보 5분 거리의 우나즈키역에서 도롯코 열차를 탑니다. 목적지는 종착역인 게야키다이라역입니다. 출발역인 우나즈키역에서 게야키다이라역까지는 전체 거리 20.1km로 편도로 약 80분 걸립니다. 차량은 3종류가 있고 창문이 없는 오픈 타입 차량, 창문이 있고 좌석도 넉넉하여 편히 쉴 수 있는 차량, 그리고 창문이 있는 박스 타입의 특별 객차도 있습니다. 나는 오픈 타입의 차량에 탔습니다. 바람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고 밖의 경치도 잘 보여 마치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롯코 열차에서의 안내방송은 도야마현 출신의 여배우 무로이 시게루씨가 열차 노선 주변 명소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줍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감동한 명소를 몇 군데 소개하겠습니다. 경치를 더욱 즐기려면 열차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앉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사진은 열차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고멘교(호면교)
초록빛 호수에 비친 고멘교의 선명한 붉은색의 대조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신야나가와라 발전소
우나즈키댐의 건설로 수몰된 야나가와라 발전소를 대신하여 지어진 발전소로 서양의 성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네즈미 가에시(쥐도 못오른) 암벽
높이 200m의 대암벽으로 고양이에게 쫓긴 쥐도 오르지 못한 암벽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박력이 넘칩니다.
9월은 아직 더운 계절이지만 장소가 고지인지라 시원하게 협곡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으므로 직접 도롯코 열차를 타고 체험해 보세요.
편도 약80분 거리라해도 경치와 안내방송을 즐기다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목적지인 게야키다이라역에 도착합니다.
게야키다이라는 관광명소도 많고 가볍게 하이킹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왕복 3시간정도에 걸쳐 산책도 했습니다.
이번엔 게야키다이라 주변의 추천명소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구로베 협곡 오쿠가네바시
산들로 둘러싸인 구로베강에 걸쳐있는 커다란 다리로 높이34m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훌륭하며 자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히토구이(사람먹는) 바위
암벽을 도려내어 만든 길로 이름처럼 마치 암벽이 인간을 잡아먹을 듯이 보입니다.
메이켄 온천
길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자리한 바바다니 온천수를 끌어와 만든 노천탕으로 대자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눈앞의 대자연이 하이킹으로 지친 몸을 풀어주어 기분이 최고로 좋아 집니다.
게야키다이라를 산책한 후 도롯코 열차를 타고 우나즈키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나즈키역 근처에 있는 야마비코 전망대에도 가보았습니다. 이곳에선 다리를 건너는 도롯코 열차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사진촬영에도 좋은 명소로 추천합니다.
구로베 협곡의 대자연을 하루동안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던 도롯코 여행이었습니다. 10월 하순~11월 중순의 단풍시즌이 인기가 있으나 늦더위가 남아있는 9월경은 느긋하게 보내기에 좋습니다.
12월~4월 중순의 겨울철 기간은 운휴이며 매년4월 하순경부터 운행을 재개합니다. 당일권도 판매하지만 web사이트의 사전예약을 추천드립니다.
URL | https://www.kurotetu.co.jp/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