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풍광명미한 나라의 산속 마을

“요시노”라는 지역을 아시나요? 저는 올해 7월 이 지역을 방문할 기회를 얻기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나라현의 남부, 삼나무 숲 산에 둘러싸인 농촌 지역으로 풍부한 자연과 온천 그리고 근사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방문한 요시노 지역을 소개합니다.

첫째날

‘애프리콧’

나라 시내나 오사카에서는 전철로 약 1시간 반. 요시노에 가까워질수록 혼잡한 도시부에서 밭이 펼쳐진 평탄한 지역으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깊은 산속으로 변화하는 풍경을 차창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긴테츠선 시모이치구치역에 도착하니 시모이치초에 있는 3개의 게스트하우스 중 한 곳 ‘애프리콧’의 오너 나미님이 맞이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지역 온천에서 땀을 흘린 후, 차로 15분 정도 달린 곳에 있는 ‘애프리콧’에 도착해 자연에 둘러싸인 고요한 밤을 즐겼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본 해 질 녘

URL https://apricot-guesthouse.com/

‘와노서클 키라키라’

다음 날 오전, 우리는 마을 공민관을 방문해 ‘와노서클 키라키라’ 분들과 만났습니다. 이 클럽은 일본의 전통적인 의복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것과 지역 주민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5년 전에 발족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저는 유카타와 하카마를 입었는데, 하카마는 특히 움직이기 편하여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작은 차모임도 열어주셔서 아주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와노서클 키라키라’ 분들과의 차모임

고요마쓰 종유굴

오후에 우리는 덴카와 마을을 방문해 가장 먼저 고요마쓰 종유굴에 갔습니다. 동굴 안을 둘러보는 것은 마치 모험처럼 두근두근했습니다. 종유굴 안은 컬러풀한 일루미네이션으로 물들어 있어 SNS에 올리고 싶은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고요마쓰 종유굴 일루미네이션

URL https://www.vill.tenkawa.nara.jp/tourism/spot/5164/

덴카와 마을

이어서, 우리는 덴카와 마을 중심부를 방문했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덴카와 마을 중심 길에는 료칸이 늘어서 있습니다. 밤에는 길을 따라 설치된 제등에 불빛이 들어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방불케 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마을에 있는 공공 온천 시설 중 한 곳을 이용한 후, 게스트하우스에 돌아가 푹 잤습니다.

복고풍 분위기의 덴카와 마을 메인 스트리트

URL https://www.vill.tenkawa.nara.jp/tourism/

‘공방 기엔’

마지막 날은 젓가락 공장 ‘공방 기엔’을 방문했습니다. 요시노는 고품질 삼나무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 중심부는 건축 자재로 사용되는 한편, 바깥쪽은 젓가락 제작에 활용됩니다. 또, 요시노의 젓가락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건조합니다.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지역 산업이네요!

‘공방 기엔’ 안

요시노산 긴푸센지

공방을 견학한 후에는 요시노산에 올랐습니다. 벚꽃으로 물드는 요시노산의 봄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시노산에는 긴푸센지라는 수험본종(수험도)의 본산이 있습니다. 본당인 장왕당은 일본 최대급 목조 건축 중 하나로 내부에는 비불인 본존을 비롯하여 여러 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사원에 들어가면 고요함과 명상의 세계에 잠길 수 있습니다.

요시노산 긴푸센지 본당

URL http://www.kinpusen.or.jp/english/

‘나카이슌푸도’

영혼을 충족시킨 후, 배를 채울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시노의 명물인 칡의 전분으로 만든 화과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만약 ‘나카이슌푸도’를 예약한다면 이 가게의 ‘유통기한 10분’이라고 알려진 구즈키리(단맛 면 모양의 화과자)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요시노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콩가루와 흑밀을 곁들인 구즈키리

요시노산의 경치를 즐기면서 구즈키리를 먹었습니다.

URL http://nakasyun.com/

‘후쿠니시와시혼포’

이번 여행의 마지막 체험을 위해 ‘후쿠니시와시혼포’를 방문했습니다. 요시노강변의 아름다운 장소에 위치한 이곳은,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 화지 기술을 계승한 공방입니다. 이곳에서는 손으로 종이 뜨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물과 섬유가 섞인 재료에 손을 담그니 조금 신기한 느낌이 들었지만, 여름의 더위 때문인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종이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그다음 작은 색지로 원하는 화지를 제작하는 작업은 아주 즐거웠습니다. 일본을 방문한다면 꼭 화지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그 외에도 기념품으로 다양한 화지를 살 수 있습니다.

화지 제작 마지막 공정, 분류하는 모습

URL http://fukunishiwashihon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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