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 릴리 역 · 아마미야 소라 씨 & 그레테 역 · 이토 미쿠 씨 인터뷰 '성우라는 일본 문화를 열렬히 사랑해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竹町・トマリ/KADOKAWA/「スパイ教室」製作委員会

TV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원작:타케마치)은 2023년 1월부터 방영된 통쾌한 스파이 판타지. 유능한 스파이·클라우스와 8명의 수습생 스파이 소녀들이 특별팀 ‘등불’을 결성해, 사망률 90%를 넘는 불가능 임무에 도전하는 스토리이다. 《스파이 교실》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는 인기 성우 두분에게 본작의 볼거리와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릴리 역·아마미야 소라 씨
그레테 역·이토 미쿠 씨

작품 세계 그대로의 활기찬 더빙 현장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의 좋아하는 점은?

아마미야 소라 씨(이하, 아마미야): 릴리는 밝고 천진난만한 여자아이로 보이지만, 사실은 동료애가 깊고 다른 사람을 잘 챙겨주는 점을 좋아해요. ‘등불’의 리더로서 몸을 사리지 않고 팀 분위기를 살리기도 하죠. 저도 릴리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개그씬은 거침없이 하려고 해요.

©竹町・トマリ/KADOKAWA/「スパイ教室」製作委員会

이토 미쿠 씨(이하, 이토): 그레테는 매우 차분한 여성으로 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에요. 임무를 설명하는 역할도 많기 때문에 명료하게 이야기하거나 숨소리로 시선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등 똑똑한 여성을 표현하도록 의식하고 있어요. 하지만 클라우스 앞에서는 갑자기 여자다워지는 점도 귀여워서 좋아합니다.

©竹町・トマリ/KADOKAWA/「スパイ教室」製作委員会

──마음에 드는 장면은?

아마미야 :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데, 릴리가 잠복하기 위해 ‘리릴린’이라는 캐릭터로 변장하는 장면이에요. 여러 가지 설정의 ‘리릴린’이 있는데, 모두 귀엽고 약간 바보 같은 릴리의 새로운 표정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즐겁게 연기했어요.

이토 : 10화에서 그레테와 올리비아의 경쟁이에요. 속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여자들끼리의 신경전. 서로의 의식의 차이로 부딪히고, 그래도 각자에게 양보할 수 없는 정의가 있구나 하고 느껴요. 사랑을 하고 있는 여성으로서의 리얼함도 있고 가슴이 아팠어요. 여자를 화나게 하면 무서워~ 라고요.(웃음)

──더빙 현장 분위기는?

아마미야 : 저는 지비아 역을 맡은 도야마 나오 씨와 함께 녹음이 많았는데, 릴리와 지비아의 개그 씬이 꽤 많았어요. 이런 장면은 그때의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제가 분위기를 띄우면 상대편도 거기에 맞춰주고… 이런 식으로 그때의 리듬이 생기더라고요.

이토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우분들이 모여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고나 할까…. 그 자세가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모두 온오프 전환이 확실해서 휴식 중에는 과자를 먹거나 하면서 시끌벅적 보내고 있어요.

아마미야 : 한편 클라우스 역의 우메하라 유이치로 씨는 조용한 분이지만, 말을 걸면 스스럼없이 이야기해 주셔서, 그 분위기도 왠지 클라우스 같다고 느꼈어요.

©竹町・トマリ/KADOKAWA/「スパイ教室」製作委員会

──클라우스의 입버릇처럼 《스파이 교실》의 여기가 ‘극상이야’를 한마디로 말씀해 주세요.

아마미야 : 시리어스와 코믹의 완급이에요! 시리어스한 전개 후에는 ‘등불’ 멤버의 일상이라든지 관계성이 보이는 이야기가 있거나… 그 균형이 ‘극상이야’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캐릭터 모두에게 애착을 갖게 돼요. 개성은 제각각이지만 어느 캐릭터나 인간미가 있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아, 이렇게 착한 아이구나!’라고 깨닫고 모두 좋아하게 돼요. 아, 2개나 말해버렸네요. (웃음)

이토 : 인간 드라마가 ‘극상이야’예요! 여자아이들이 멋지게 싸울 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이 안고 있는 어둠 같은 것이 비교적 깊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이 볼만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안고 있는 과거를 보면 마지막엔 모두를 좋아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캐릭터 그리고 팬들과 함께 걷는 성우의 길

──성우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아마미야 :작품 방영 후에 ‘이 캐릭터의 성우가 아마미야 씨라서 좋았다’라고 들었을 때는 힘들었던 시간들이 보상받은 기분이 들어요. 10년째 성우 일를 하고 있어도 녹음 후에는 언제나 불안하거든요.

 

이토 :역시 작품이 여러분에게 전해졌을 때예요. 저나 스태프분들이 열심히 만들어온 것이라도 방영되기 전까지는 좋아해 주실까 하고 안절부절못하거든요. 팬분들이 재밌게 봐 주실 때 ‘아 다행이다’하고 안도감이나 성취감을 느껴요.

©竹町・トマリ/KADOKAWA/「スパイ教室」製作委員会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는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아마미야 : 저의 세계를 펼쳐주는 존재입니다. 저와 성격이 비슷하지 않은 캐릭터라도 ‘이런 생각도 있구나’하고 깨닫거나 연기하면서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표현이 갑자기 나오기도 하거든요. 두 가지 의미에서 캐릭터가 항상 저의 새로운 문을 열어 줍니다.

이토 : 제가 걸어온 성우 인생 그 자체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저와 함께 있어 줄, 힘들거나 자신감을 잃을 때 힘이 되어 줄 존재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성우나 가수 활동에서 힘을 쏟거나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아마미야 :성우로서 역할의 폭도 넓어졌고,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의 내레이션 등 새로운 일도 늘어났어요. 사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떨리고 무섭지만, 저를 계기로 애니메이션에 관한 것이나 성우에 대해 알게 된다면 기쁠 것 같아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도전해 보려고요.
지금 제 유튜브도 하고 있는데, 제가 영어 자막도 달아달라고 부탁했거든요. 해외분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이라도 늘었으면 해서요. 예전에 해외 애니메이션 이벤트에 출연했을 때도 현지 분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셔서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도 해외 팬분들을 의식한 활동도 해 나가고 싶습니다.

이토 :팬분들에게 있어서 가능한 한 가까운 존재, 함께 노력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되는 존재로 있고 싶습니다. 저도 열심히 할 테니까 제 모습이나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보고 ‘그래, 나도 힘내자’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조금이라도 누군가의 마음에 남을 만한 연기나 노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외국 팬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려요!

아마미야 :애니메이션이나 성우라는 문화를 열렬하게 사랑해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사실 해외 팬레터를 계기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해서 마음을 전해줬다고 생각하니, 저도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공부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요. 그렇게 팬분들의 사랑이 저에게 많은 계기가 되어 주고 있어요. 꼭 그 애정을 소중히, 세상을 향해 많이 어필해 주세요! 계속해서 온 힘들 다해 사랑해 주세요!

이토 :요 몇 년간은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빨리 만나러 가고 싶어요! 만났을 때는, ‘잘 지냈어?’라고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때까지 일본에는 멋진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까 힘들 때는 애니메이션이 여러분의 위로와 용기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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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yumi
지바 출신으로 단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아유미예요. 대학에서 일본사를 전공해서인지, 여행지에선 고대에서 근대까지 폭넓게 사적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갔던 성의 수는 크고 작은 걸 합해 약 100여 군데.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성지’를 찾느라 여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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