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고유자와 온천: 환상적인 설국 문화에 젖다

에치고유자와 온천: 환상적인 설국 문화에 젖다

니가타현 최남단 유자와마치에 있는 에치고유자와 온천은 도쿄에서 조에쓰 신칸센으로 70~90분이면 갈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역 앞에는 온천 마을이 펼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스키장도 자리 잡고 있어, 도쿄에서 가까운 스노 리조트로 인기가 높다. 또한 이곳은 노벨 문학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눈으로 뒤덮인 고장을 무대로 남녀의 애절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일본 근대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다. 에치고유자와 온천은 그런 서정적인 분위기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눈 속에서 즐기는 온천은 각별하다.

온천 수질은 원천에 따라 다르므로 온천 순례를 하며 그 차이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5개의 공영 목욕탕 외에도 운치 있는 여러 온천 료칸, 트레킹 끝에야 도달할 수 있는 산속의 비탕(겨울철 폐쇄)까지 다양한 시설이 있다. 설경을 바라보며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시설도 있어, 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겨울만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폰슈관


온천 마을의 즐거움은 온천물만이 아니다. 에치고유자와역에 있는 ‘폰슈관’에서는 일본 유수의 주류 산지인 니가타현 내 모든 양조장의 브랜드, 125종 이상의 사케를 시음할 수 있다.

또한 ‘폰슈관’에도 온천 시설이 있어 천연 온천수에 입욕용으로 블렌딩한 사케를 넣은 ‘사케탕’을 체험할 수 있다. 은은한 술 향이 퍼져 편안함을 주며, 온욕 효과도 높아진다고 한다.

폰슈관 에치고유자와역점의 명물은 ‘폭탄 주먹밥’. 일반 주먹밥의 두 배가 넘는 크기로, 니가타현산의 맛있는 쌀을 사용해 정성껏 손으로 만든다.


 

설국관


또한 역에서 가까운 자료관 ‘설국관(유키구니칸)’에는 소설 <설국>의 세계와 이 지역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있어, 고요하고 시적인 시간에 젖어 들 수 있다.
‘설국관’의 볼거리는 <고마코의 방>. 소설에 등장하는 게이샤 고마코가 실제로 머물고 있는 듯한 애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자와마치 각 스키장


유자와마치 각 스키장에서는 동절기에 창작 불꽃놀이가 열린다. 겨울의 맑은 공기 속에서 보는 불꽃은 더욱 선명하다. (12월~3월, 회장에 따라 다름)

 


게다가 에치고유자와는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산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이다. 조금만 발길을 옮기면 다이겐타코 호수나 유자와 고원 로프웨이, 일본 최장 거리를 자랑하는 나에바 드래곤돌라 등 아웃도어 활동도 즐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에게도 추천한다.


 

편집후기
에치고유자와에서는 SNS로 유명한 <기요쓰쿄 계곡 터널 Tunnel of Light>에도 갈 수 있다. 자연과 아트가 융합된 장엄한 경관에 감동! 겨울철 한정으로 에치고유자와역과 기요쓰쿄를 연결하는 버스 투어도 있다.

<기요쓰쿄 계곡 터널 버스 투어에 대해서는>
일반사단법인 설국관광사(유키구니칸코샤)
TEL:025-785-5353
Mail:info@yuzawaonsen.gr.jp
https://www.snow-country-tourism.jp/pages/8258669/page_202409171236


 

에치고유자와 정보


오시는 길:도쿄역 → 조에쓰 신칸센으로 70~90분 → 에치고유자와역
문의처:일반사단법인 유자와마치 관광마을만들기기구
TEL: 025-785-5505
https://www.e-yuzawa.gr.jp/language_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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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yumi
지바 출신으로 단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아유미예요. 대학에서 일본사를 전공해서인지, 여행지에선 고대에서 근대까지 폭넓게 사적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갔던 성의 수는 크고 작은 걸 합해 약 100여 군데.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성지’를 찾느라 여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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