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 하치코 동상

시부야역 앞 광장에는 ‘충견 하치코’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동상이 있다. 일본인에게는 약속 장소로 친숙한 하치코 동상이지만, 하치코를 소재로 한 영화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며 시부야의 대표 관광명소가 되었다.

충견 하치코충견 하치코

하치코의 일생

일반적으로 ‘하치코’라고 불리지만 원래 이름은 ‘하치’로, 수컷 아키타견(일본 원산의 일본견의 일종)이다.

하치는 1923년 11월 아키타현 니이다무라(현 오다테시)에서 태어났다. 이듬해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학) 농학부의 우에노 히데사부로 교수에게 입양되어 도쿄 시부야에 있는 교수의 집에서 살게 된다. 우에노 교수는 개를 무척 좋아해 병약한 하치를 자신의 침대 밑에 제우는 등 세심히 돌보며 매우 귀여워했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하치가 집에서 시부야역까지 배웅해 주고 퇴근할 때도 역까지 마중 나와 함께 귀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1925년 5월, 우에노 교수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 그럼에도 하치는 시부야 역 앞에서 주인이 돌아오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기다렸다. 무심한 행인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당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하치는 1932년 그 충의로운 일화가 신문 기사에 실린 것을 계기로 전국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충견 하치코’로 불리며 사랑받게 되었다. 1934년에는 하치를 기리는 동상이 만들어져 개막식에는 하치도 참가했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 동상은 1948년에 세워진 2대 동상이다.

1935년, 하치는 1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하치가 사망했을 때는 장례식이 치러졌고, 꽃과 전보가 전달되는 등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영화화

하치코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일본 국내외에서 제작되고 있다.
①’하치 이야기’ (1987년, 일본)
②‘하치 이야기 (원제: Hachi: A Dog’s Tale)」’ (2009년, 미국)*。
③ ‘충견팔공'(2023년, 중국) *
* 모두 ①의 리메이크작이다.

하치코의 무덤

미나토구 아오야마 공동묘지에는 우에노 교수와 하치의 무덤이 있으며, 예전의 충견과 주인이 영원히 잠들어 있다. 또한 다이토구 우에노 온시공원에 있는 국립과학박물관에는 하치의 박제가 상설 전시되어 있어 하치의 생전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맺음말

시부야의 하치코 동상을 방문하면 꼭 충견 하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오시는 길 시부야역 하치코 개찰구・하치코 출구(A8 출구) → 도보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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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JAPAN編集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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