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중목욕탕 ‘센토’에 가보자!

일본 문화를 깊이 체험하고 느끼보는 데 있어, 지역의 센토(공중목욕탕)를 방문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센토는 건강과 문화 유산이 융합된 공간으로, 오감을 자극해 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많은 일본 가정에는 욕실이 없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공중목욕탕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재는 대부분의 가정에 욕실이 갖춰져 있어, 센토를 이용하는 방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는 단순히 몸을 씻는 것만이 센토를 찾는 이유가 아니다. 넓은 욕탕에서 얻을 수 있는 릴렉제이션 효과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이나 미용을 위해 찾는 사람도 있고,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즐기기 위해 오는 사람, 센토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다. 센토의 매력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각 센토에는 독특한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마치 미니 스파처럼 어느 곳이나 개성 넘치고 유일무이한 존재다.

 


센토란 무엇인가?

센토는 주로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해 온 공중목욕탕을 말한다. ‘銭湯(센토)’라는 단어는 1401년에 처음 등장했다. 이 단어는 ‘銭(센)’과 ‘湯(토)’라는 두 개의 한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銭’은 돈의 단위, ‘湯’는 따뜻한 물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돈을 내고 따뜻한 물에 들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다. 전국 시대(15세기 말~16세기 말)에는 ‘1센’을 내고 목욕하던 시스템이었다.
센토는 에도 시대(1603년~1868년)에 크게 발전했다. 당시 사람들은 청결과 위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는 후로시키 (전통적인 보자기)를 선물 포장뿐만 아니라, 갈아입을 옷이나 목욕용품을 싸서 들고 다니는 용도로도 사용했다. 지금도 3대, 4대에 걸쳐 같은 센토를 운영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실제로 필자가 방문한 센토 중에는 10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무려 200년 역사를 지닌 곳도 있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도쿄의 센토는 물의 온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에도 시대에는 물을 여과하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물을 부어 넘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여과가 이루어졌다. 또한 물이 뜨꺼우므로 장시간 입욕을 방지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지금은 평균 물 온도가 약 42℃로 유지되고 있다. 처음에는 뜨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 이따 보면 기분 좋은 온도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센토는 지금도 46도에 가까운 뜨거운 물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런 곳은 드물다. 미지근한 탕이나 냉탕을 갖춘 센토도 있다.

 


센토와 온천의 차이

온천은 일본 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센토는 비교적 덜 알려진 존재다.
온천은 일반적으로 화산 활동이나 지열에서 비롯된 뜨거운 물이나 광천수를 말한다. 반면 센토는 공중목욕탕으로, 대부분은 지하수를 사용한다(지역이나 수질에 따라 가열되기도 한다). 일부 지역, 예를 들어 규슈의 오이타나 가고시마 같은 온천지에 있는 센토처럼 화산성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곳도 있으며, 이러한 시설은 ‘온천 센토’라고 불린다.
필자가 예전에 방문한 오이타시의 한 센토 주인은, 이상적인 수온을 위해 지하 750미터에서 온천수를 끌어 올린다고 했다. 수돗물을 섞지 않고 천연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 효과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한다.
도쿄 도내에도 약 45개의 온천 센토가 있으며, 도시에서도 본격적인 온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온천수가 차가운 경우 ‘냉천’이라고 불린다.

 


다양한 종류의 센토

센토에는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으며, 필자는 주로 다음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1. 전통적인 센토
레트로한 분위기를 지닌 이 센토들은 후지산이나 풍경화 등의 큰 벽화가 특징이다. 나무로 된 사물함이나 오래된 비품 등이 사용되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빈티지 포스터나 옛날 드라이어 등이 전시되어 있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2. 현대적인 센토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에 리모델링된 센토에는 유럽식 장식, 팝컬처, 당시의 예술적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다. 대리석 벽,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아트 등으로 꾸며져 화려하면서도 친근한 공간을 연출한다.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매력이다.

3. 디자이너 센토
건축가가 리모델링한 이 센토들은 세련되고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지니며, 현대적이면서도 일본의 전통미를 도입하고 있다. 스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어 양질의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센토의 매력

센토를 방문하는 체험은 단순히 몸을 씻는 것 그 이상이다. 여기서는 다음의 3가지 측면에서 그 매력을 분류한다:

1. 건강과 미용
센토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면 혈액 순환 촉진, 근육 긴장 완화, 피부 건강 유지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센토에 다니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욕탕 안에서 가볍게 스트레칭하면 유연성이 향상되고, 보다 높은 릴렉제이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정신적 측면에서도 센토는 마치 마음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물소리와 타일에 울려 퍼지는 잔잔한 소리에 몸을 맡기면, 명상과도 같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쁜 하루를 마무리할 때, 센토의 고요함이 마음을 치유해 준다.

2. 지역과의 연결
센토는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만드는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 단골 손님끼리는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고 대화가 활발해지며,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도 ‘안녕하세요’라고 따뜻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운 여름날, 센토 주인이 고령의 단골 손님의 안부를 걱정해 전화로 안부를 묻는 일도 있다. 늘 같은 시간에 오던 손님이 안 보이면 다른 단골이 “오늘은 왜 안 오셨지?”하고 걱정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러한 배려와 연결고리가 센토를 지역 사회에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 ‘벌거벗은 사이’라는 표현처럼, 목욕을 통한 교류는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들어준다.

3. 예술성
센토의 매력에는 예술적 요소도 빠질 수 없다. 후지산 벽화, 손으로 그린 타일, 섬세한 조각 장식 등 각 센토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부 벽화는 문화적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 센토 아트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뿐 아니라 역사적·지역적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지역 아티스트와 센토가 협력해 현대적인 벽화를 제작하는 일도 있으며, 전통과 혁신의 융합이 센토 문화를 새로운 형태로 계승하고 있다.


 
센토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목욕 체험을 넘어,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각 센토에는 그 장소만의 이야기와 개성이 있다.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분, 사람들과 따뜻한 소통을 원하는 분, 아름다운 공간을 즐기고 싶은 분—— 센토는 그런 모든 분에게 진정한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일본을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지역의 센토를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몸도 마음도 재충전되고,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센토에서의 매너과 이용팁

 

필자는 주로 밤에 센토를 찾는 것을 좋아한다. 목욕을 하고 온몸이 깨끗해진 상태로 잠들면 정말 편한하게 쉴 수 있다. 그날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렇다고 낮에 가는 것이 덜 좋다는 뜻이 아니다. 자연광 아래에서 입욕하는 시간은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추운 날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30분 정도만 다녀오기도 한다. 또한, 업무 중간이나 산책 중 등, 기분 전환을 위해 잠시 들르기도 한다. 대부분은 ‘지금 센토에 가고 싶어’라는 즉흥적인 생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 즐기는 것도 좋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는 것도 즐겁다.
단, 센토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매너와 규칙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외국인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센토에서는 문신이 있는 사람의 입장을 금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금지하는 시설은 간혹 있지만 극히 일부이며, 일반적으로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참고로, ‘센토’, ‘슈퍼센토’, ‘료칸의 대절탕’ 등은 각기 규칙이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센토’에 관해서는 문제가 없다).
최근에는 수건이나 샴푸, 바디워시 등을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센토도 있다. 물론, 자신의 수건이나 비누, 샴푸 등을 챙겨가도 좋지만, 빈손으로 방문해도 문제가 없다. 필요한 물품은 프런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대여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입장 시에는 먼저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신발장에 보관한 뒤, 프런트에서 입욕료를 결제한다. 도쿄 도내의 센토 입욕료는 550엔으로 균일하다.(사우나 이용 시 별도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탈의실에서는 모든 옷을 벗고 나서 욕실로 들어간다. 이때 작은 수건 한 장을 챙겨가자. 목욕 후 탈의실로 나올 때, 몸을 수건으로 가볍게 닦고 나오면 탈의실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바닥이 젖어 미끄러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머리가 긴 분은 머리를 묶는 것이 매너이다.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다른 이용자를 배려하기 위해 세면 공간이나 바닥에 비누나 샴푸 거품이 남아있다면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샤워기가 있더라도 반드시 앉아서 몸을 씻어야 한다(시설에 따라 샤워기 대신 수도꼭지만 있는 경우도 있다).
작은 수건을 욕탕 안에 담그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욕탕 가장자리에 올려두거나 머리에 얹어두자.
사우나를 이용한 후에는 다시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몸을 씻어내자. 땀을 흘린 채로 욕탕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이다.
마지막으로, 주저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자! 센토는 공간을 공유하는 곳이다. 이용객들은 매우 친절하며, 일본어를 못해도 손짓과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

요시노유(에도가와구)

요시노유는 도쿄 에도가와구 히라이역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에 있는, 조용한 주택가 속의 센토이다.
1923년에 창업한 이 센토는 2020년 건축가 이마이 켄타로 씨에 의해 아름답게 리모델링되었다. 전통적인 센토의 분위기를 간직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과 자연광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외관은 흰색을 기반으로 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湯(탕)’이라는 빨간 네온이 인상적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일본식 실내 정원이 방문객을 맞아준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목욕 후 조용히 휴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풍경이 펼쳐진다.
욕실은 녹색, 파란색, 청록색, 흰색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세라믹 타일이 포인트다. 바닥에는 세밀한 모자이크 타일이 깔려있어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유명한 센토 화가 나카지마 모리오 씨가 그린 장엄한 후지산 벽화가 욕실을 지키는 듯 그려져 있다.

주요 욕탕 종류:
•열탕: 몸속까지 따뜻하게 하여 이완 효과 증대
•냉탕: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리프레시
•마사지탕: 뭉친 근육과 피로를 풀어준다
•전기탕: 독특한 자극으로 이완 효과를 체감

목욕 후에는 근처를 흐르는 구 나카가와 강변을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정비된 강변 산책로는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요금  550엔

주소 도쿄도 에도가와구 히라이 4-23-2
영업 시간 15:00~24:00 (입장 마감은 24:00까지)
정기 휴무일 월요일

고코유 (교토시 시모교구)

교토역에서 버스로 몇 분, 또는 도보로 약 25분 거리에 있는 ‘고코유’는 세대를 불문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형 센토이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일요일에는 아침 7시부터 영업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 입욕에도 안성맞춤이다.
1층 욕실은 간사이 지역 스타일의 구조로, 벽을 따라 세면 공간이 배치되어 있고, 중앙에는 큰 욕탕이 2개 설치되어 있다. 도자기 타일이 전통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에는 넓은 사우나 공간이 있으며, 고온 스팀 사우나와 원적외선 사우나 2종류가 마련되어 있다. 냉탕, 노천탕 외에도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드가슈타인 광석을 사용한 암반욕도 즐길 수 있다.
고코유 명물은 계절마다 다른 약초를 즐길 수 있는 ‘가와리유’다. 또한 찌릿한 자극이 기분 좋은 전기탕도 완비되어 있다.
목욕 후에는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목욕 후 맥주 한 잔을 마시거나 소프트드링크, 아이스크림도 추천한다.
교토를 방문할 때는, 고코유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지역 문화를 꼭 체험해 보자. 처음 방문하는 분들도, 센토를 좋아하는 분들도 따뜻한 분위기와 다양한 욕탕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요금  510엔

주소 교토시 시모교구 고조초 79-7
영업 시간 15:00~24:00 (일요일은 7:00~24:00)
정기 휴무일 월요일

우다가와유 (도쿄도 세타가야구)

우다가와유는 도쿄 세타가야구 하네기 지역에 있는, 어딘가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한 감성의 센토이다. 대대로 이어져 온 이 지역의 센토는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멋진 장소이다.
건물 자체도 도쿄의 과거를 상징하는 존재로, 높은 천장, 체크무늬 타일, 타원형의 독특한 욕탕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후지산 벽화는 공간에 부드러운 색상을 더해 조용한 힐링를 가져다준다. 한 발짝 들어서면, 어딘가 정겹고 평화로운 세계로 빠져들어, 마치 시간을 여행하는 듯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욕 후에는 하네기 상점가를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카페, 꽃집, 장인의 가게 등이 즐비하고, 어딘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분위기가 흐른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물론, 혼자서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기에도 제격인 지역이다.
욕탕 온도는 42~44℃로 약간 뜨거운 편이지만, 일상의 피로를 확실히 풀어준다. 제트탕과 자쿠지도 있으며, 어깨, 허리, 다리 등을 중심으로 기분 좋게 풀어준다. 탈의실도 넓고 개방감 있는 공간이다.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벽과 타일을 매일 손으로 청소하는 등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세심한 관리와 정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요금  550엔

주소 도쿄도 세타가야구 하네기 1-14-11
영업 시간 15:50~23:00
정기 휴무일 월요일·금요일·매월 셋째 주 토요일

미도리유(니가타시)

1957년 창업한 미도리유는 니가타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여행객도 이용하기 편한 센토다.
탈의실에는 전통적인 큰 바구니가 선반에 가지런히 놓여 있으며, 단골 손님의 ‘센토 세트’가 그대로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사물함 수가 적어 이러한 바구니에 짐을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재는 보기 드문 방식이지만, 미도리유에서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사물함보다 훨씬 편리하고 사용하기 편하다고 느낀다. 일본에서는 도난 우려가 거의 없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넓은 탈의실은 지역 주민들이 오픈 전 모여 신문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는 사교의 장이 되기도 한다.
욕실은 미도리유의 귀여운 외관과 어울리는 은은한 파스텔 톤으로 통일되어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샤워대 위쪽에는 화려한 물고기들을 그린 모자이크 타일 그림이, 여성용 욕실에는 해가 질 녘의 후지산을 그린 벽화가 장식되어 있다. 남성용 욕실에는 잔잔한 바닷가 풍경화가 그려져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앙에는 보기 드문 원형 대욕탕이 설치되어 있어 아름다운 장식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입욕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욕탕 형태는 니가타에서도 드물어 방문객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있다. 한쪽에는 약간 미지근한 마사지탕이 있어 장시간 천천히 몸을 담그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아로마 허브탕과 스팀 사우나도 있어 몸과 마음을 온전히 치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요금  420엔

주소 니가타현 니가타시 주오구 요네야마 2초메 8-1
오시는 길 니가타역에서 도보 약 10분
영업 시간 14:00~23:00
정기 휴무일 월요일

아야메유 (이즈나가오카, 이즈노쿠니시)

이즈 반도의 이즈노쿠니시, 이즈나가오카 온천 마을 중심에 있는 센토로, 옛 정취를 느끼며 본격적인 센토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외관은 저녁이 되면 빨간 등불이 따스하게 밝혀져, 옛날 선술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 히라가나로 쓰인 ‘ゆ(유:온천이나 센토를 뜻하는 글자)’ 포렴이 이곳이 엄연한 센토임을 알려준다.
나무로 된 작은 탈의실에서는 욕실의 모습이 조금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중앙의 욕탕 주변에는 이즈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 장식되어 있다. 아침 시간대에는 엔카(일본의 대중가요)가 흘러나와 정감 있고 차분한 공간을 연출한다.
욕탕은 알칼리성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며, 류마티스 완화와 부상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에 따라 온천수가 다소 뜨거울 수 있으니, 입욕 시 주의하자.
또한 이 센토에서는 수건이나 비누 등이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준비해 가야 한다.

요금  300엔

주소 시즈오카현 이즈노쿠니시 고나 72-1
오시는 길 나가오카 추오카이칸마에(종합회관 앞)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약 2분
영업 시간 6:30~9:00, 13:00~21:30
정기 휴무일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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