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카타부네(놀잇배)에서 인기 있는 일본 문화를 체험해 보자! 도쿄와 가까운 우라야스에서 경험한 야카타부네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다, 식사도 즐기고 싶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야카타부네’는 어떨까? ‘놀잇배’를 의미하는 야카타부네에서는 일본 특유의 인테리어, 정통 일식, 전통 음악, 그리고 가라오케까지 2~3시간 정도 머무는 동안 다양한 일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물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야카타부네의 매력으로, 특히 야경은 더욱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야카타부네란?

야카타부네는 식사나 연회를 즐기기 위한 배로, 전통적으로 선내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어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마치 일본의 가정집 안에 있는 것 같다. 옛날에는 귀족들의 오락이었지만 점차 서민들에게도 보급되었다. 배 한 척을 빌려 10명 이상 단체로 연회를 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노리아이 야카타부네(여러 그룹이 함께 타는 배)도 운행하고 있다.

추천 야카타부네 코스

야카타부네는 도쿄가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도쿄에서 전철로 20분만 가면 되는 지바현 우라야스시의 야카타부네 체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라야스는 도쿄의 야카타부네에 비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혼잡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도쿄 디즈니 리조트의 야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우라야스 야카타부네의 매력

이번에는 2023년 10월 22일(일) 저녁에 개최된 노리아이 야카타부네에 참가했다. 2인 이상 소규모 인원으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체가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이번 후나야도(야카타부네를 운행하는 회사)는 도쿄메트로 도자이선 ‘우라야스’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요시노야’이다. 메이지 시대(1868~1912년)에 창업한 전통 있는 회사이다. 그 밖에도 우라야스역 주변에는 역사 있는 후나야도가 여러 곳 있다. 우라야스는 옛날엔 어촌으로 에도(옛 도쿄) 사람들이 야카타부네나 낚시를 즐기러 오는 곳이었다고 한다.

선내에는 다다미 위에 그룹별로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다다미에 양반다리나 정좌로 앉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있다.

이 날은 18명 정도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쪽은 한국과 프랑스 출신의 유학생 두 명.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희망자에 한해 무료로 유카타를 입혀주는 서비스도 있어서 유카타 차림의 분들도 많았다.

모두 탑승한 뒤 바로 출발! 도쿄 만과 연결된 옛 에도가와 강은 파도도 잔잔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날은 특별히 일본의 전통적인 축제에서 연주되는 음악의 일종으로, 우라야스시의 무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오하야시’ 연주도 있었다.

중간에 승객들도 연주를 체험! 일본 북으로 오하야시 특유의 리듬을 연주하며 참가자 모두가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도 같은 배를 타면 자연스레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것이 야카타부네의 매력이다!

출발 후 약 20분 만에 배가 도쿄 만에 정박했다. 배 위에서는 라이트업된 도쿄 디즈니 리조트(TDR)가 보인다. 운이 좋으면 TDR에서 쏘아 올리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TDR 반대편으로는 가사이 임해공원의 대형 관람차와 도쿄 스카이트리도 보였다!

근처에는 또 다른 배들이 여러 척 정박해 있어 바다 위로 떠들썩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주변의 배들과 함께 즐기는 듯한 느낌으로 흥겨움이 배가 되었다!
1시간 정도 정박해 있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나서도 사진을 찍을 시간은 충분하다.

다시 후나야도로 돌아올 때도 디즈니랜드 호텔이 바로 앞에 보였다.

야카타부네 식사

야카타부네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식사다. 호화로운 삶은 게와 생선회로 시작된 이번 이벤트의 식사 코스에서는 주류 등 음료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었다.

전채로는 우라야스의 향토 음식인 바지락 조림이 나왔다. 간장과 설탕으로 매콤 달콤하게 조린 것으로 술과 어울린다. 

야카타부네의 명물이라고 하면 선내 주방에서 튀기는 덴푸라(튀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이날은 고급 식재료인 복어 튀김을 맛보았다. 요시노야가 운영하는 어선에서 잡은 도쿄 만의 신선한 해산물도 사용한다고 한다.

갓 튀겨낸 것을 하나씩 제공하기 때문에 항상 따근따근하고 바삭바삭하다. 경치를 보러 배 밖으로 나가기 전에 튀김을 맛보는 것이 국룰이다!

보리멸과 붕장어 등 흰살 생선이 부드럽게 튀겨져 있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야카타부네 서비스

야카타부네에는 가라오케 시설이 있는 경우가 많고, 선내에서 가라오케를 즐길 수도 있다. 이번처럼 전통 예능 공연 등이 펼쳐지는 코스도 있다.

참고로 이번 야카타부네에는 남녀별 양식 화장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전통적인 부분은 남기면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된 배들이 많아 안심이다.

야카타부네 추천 시즌

야카타부네는 여름에 더위를 피하거나 불꽃놀이를 보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부터 겨울까지이다. 공기가 맑아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지기 때문에 추천한다. 실내에서는 겨울에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야카타부네 신청 방법

우라야스시에서는 이번과 같은 3시간 코스로 어른(중학생 이상) 12,000엔,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6,000엔으로 야카타부네를 체험할 수 있다(승선료, 식사, 음료 무제한 포함 금액).

우라야스시에서는 현재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정기적으로 노리아이 야카타부네를 운행하고 있으니 웹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해 보자! 예약은 우라야스 관광컨벤션협회 공식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https://www.urayasu-kankou.jp/yakatabune

도쿄에서 조금 벗어나 우라야스에서 일본의 전통문화를 만끽하는 야카타부네를 체험해 보세요!

이 페이지 정보는 2023년12 월 현재 기준입니다.
작가
Ayumi
지바 출신으로 단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아유미예요. 대학에서 일본사를 전공해서인지, 여행지에선 고대에서 근대까지 폭넓게 사적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갔던 성의 수는 크고 작은 걸 합해 약 100여 군데.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성지’를 찾느라 여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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