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미나미자에서 가부키 감상 & 체험!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Journey into KABUKI ~Appreciation and Experience~/ 가부키로의 초대 -~감상과 체험-~' 리포트
교토에 있는 극장 ‘미나미자’에서 2024년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Journey into KABUKI ~Appreciation and Experience~/ 가부키로의 초대 ~감상과 체험~’이 개최되었다.
가부키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예능이다. 어쩐지 어렵고 문턱이 높다는 인상을 받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 공연에서는 그런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가부키 감상뿐만 아니라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즐겁게 가부키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Journey into KABUKI ~Appreciation and Experience~/ 가부키로의 초대 -~감상과 체험-~' 리포트
교토의 중심지에 세워진 극장
미나미자는 교토 가와라마치역(한큐)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기온과도 가까운 번화가에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400년 이상에 걸쳐 가부키를 상연해 왔다. 고풍스러운 외관은 물론, 붉은색과 금색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내부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가부키 체험! 무대 의상과 소품을 직접 만져보자!
이 프로그램은 극장 좌석에 앉기 전부터 시작된다. 로비에는 공연 전후와 휴식 시간에 들릴 수 있는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실제로 무대에서 사용하는 소품으로 효과음을 내어보거나 의상을 입어볼 수도 있다.
쓰케기·쓰케이타라는 소품으로, 배우의 움직임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다. 실제로 선생님의 신호에 따라 소리를 내보았다.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소품 하나로 표현이 확 달라져요”
부지배인 시모타니 씨는 이렇게 말한다. 요즘은 가볍고 사용하기 편한 소재로 만들어진 소품이 많이 있다. 그런데도 옛날과 변함없는 소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그것으로만 살릴 수 있는 표현이 있고, 진정한 가부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반부]가부키란 무엇인가? 영어와 일본어로 가부키 배우가 즐겁게 해설한다!
이 공연은 전반부에는 배우들의 가부키 해설을, 후반부에는 실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배우들이 일본어와 영어로 가부키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무대 위에는 영어 통역사도 있다. 가부키의 성립부터 기초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안심할 수 있다. 무대 위 스크린에 사진과 설명문이 표시되어 내용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것도 포인트다.
배우들의 농담 섞인 토크에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가부키는 노래, 춤, 연극의 세 가지로 구성된, 이른바 옴니버스이다. 그 역사는 약 400년 전 교토에서 가부키의 시조로 불리는 이즈모노오쿠니가 가부키 춤을 선보인 것이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문턱이 높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가부키는 원래 대중문화의 하나였다.
해설 후에는 실제로 무대에 오를 기회도 있었다. 관객 중에서 뽑힌 1명이 ‘아카히메’ 공주 의상을 입었다.
이번에 선발된 참가자는 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는 남성. 관객들의 환호성을 한 몸에 받으면서 우아한 공주로 변신했다. 공연이 끝난 후 다른 손님들로부터 “멋있었어요!”라는 말을 듣는 등 관객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이 공연의 매력이었다.
이 후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15분간의 휴식 후 후반부로 이어진다.
[후반부] 예행연습은 완벽! 실제 공연 감상
이번 공연은 <쇼조>라는 중국 전승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다.
포인트 1. 화려한 의상
배우들이 춤을 출 때마다 금색 자수 장식 의상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화려한 의상은 단순히 눈에 띄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가부키라는 단어가 ‘가부키자'(=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에서 유래한 만큼, 기발한 모습을 화려한 의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포인트 2. 남성이 여성을 연기하는 ‘온나가타’
가부키에서는 성인 남성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으며, 남성이 여성 역을 연기하는 것을 ‘온나가타’라고 부른다. 이 작품에는 2명의 인물(술을 파는 여자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영수)이 등장하는데, 물론 둘 다 남성이 연기한다. 우아하게 기모노의 옷자락을 휘날리는 ‘온나가타’는 마치 진짜 여성처럼 보인다.
3. 나리모노
이야기에 흥을 돋우는 것은 샤미센과 북을 비롯한 수많은 나리모노. 물론 체험 프로그램에 있던 쓰케도 등장한다. 여러 소리가 복잡하게 얽혀 하나의 음악이 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미나미자 부지배인 시모타니 씨에게 주목해 주었으면 하는 점을 물어보았다!
“영어 음성 가이드를 꼭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미나미자에서는 공연에 따라 영어 음성 가이드를 판매하고 있다. 가부키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한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만남을 미나미자에서”
가부키의 감정 표현은 해외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수백 년 전 사람들의 감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 일본의 감정 표현과도 조금 다르다.
“그런 표현의 차이에 압도되어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시모타니 씨는 말한다.
여러분도 교토를 방문하면 꼭 미나미자에서 가부키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URL | https://www.kabukiweb.net/theatres/minamiza/ |
미나미자 가부키 감상 교실
2025년 5월에는 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 ‘미나미자 가부키 감상 교실’이 개최될 예정이다.
미나미자 가부키 감상 교실
일정: 2025년 5월 15일(목)-2025년 5월 24일(토) *휴연 19일(월)
관람료: 4,000엔(세금 포함)
자세한 내용 : 자세한 내용 및 티켓 정보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확인해 주세요.
URL | https://www.kabuki-bito.jp/theaters/kyoto/play/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