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자카야'는 어떤 곳? 스마트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본에서 술이나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했으면 하는 ‘이자카야’. 이번에는 이자카야를 즐기는 방법과 추천 메뉴, 지역에 대해 소개한다.

이자카야란?

일본식 술집으로 술과 함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나 펍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게가 많고, 가게에 따라 분위기와 메뉴도 다양하다! 일식 이자카야 일지라도 닭꼬치나 해산물 등 가게마다 메인 요리와 테마도 다르다. 전통적인 이자카야는 손님이 많아 시끌벅적한 인상이지만, 최근에는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가게도 늘고 있다. 저녁 17시~19시 사이에 문을 열고 24시 전후로 문을 닫는 가게가 많다. 낮부터 마실 수 있는 가게나 심야나 아침까지 마실 수 있는 가게도 있다.

이자카야를 즐기는 방법

오토시(좌석 요금)

자리에 앉으면 먼저 물수건과 함께 작은 그릇에 담긴 요리가 나온다. 이것은 ‘오토시’라고 하며, 좌석 요금에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대략 300~500엔 정도이다. 가게마다 나오는 음식은 다르다.

주문

대부분의 경우 ‘스미마셍(죄송합니다, 저기요)’이라고 말을 걸거나 테이블에 있는 버튼으로 점원을 호출하여 주문한다. 최근에는 좌석에 설치되어 있는 터치패널이나 바코드를 읽어 주문하는 가게도 늘고 있다. 추천 메뉴를 알고 싶을 때는 점원에게 ‘오스스메와 난데스까?( 추천이 뭐예요?)’라고 물어보자.

계산

점원을 불러 ‘오카이케이(계산)’라고 말하면 전표를 건네주므로 그 자리에서 돈을 건네거나 전표를 계산대로 가져가서 계산을 한다. 현금 이외의 신용카드나 캐시리스 결제도 할 수 있는 가게가 늘고 있다.

규칙/에티켓

· 잔 교환제 : 기본적으로 한 잔을 다 마신 후 다음 잔을 주문한다. 몇 잔씩 시켜 놓고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 2시간제 : 혼잡 시에는 가게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2시간까지로 제한될 수 있다. 제한 시간 30분 전에 라스트 오더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담배 : 금연인 이자카야도 늘고 있으므로 흡연과 금연은 들어가기 전에 확인하자.

기타

· 노미호다이 : 가게에 따라서는 2시간, 3시간 등 설정된 시간 안에서 몇 잔이라도 리필할 수 있는 ‘노미호다이’ 플랜이 있다. 많이 마실 때는 이득이다!

· 해피아워 : 18시나 19시까지 등 피크타임보다 이른 시간에 들어가면 해당 시간 한정으로 저렴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는 가게도 있다.

·센베로 : 센엔(천엔)으로 ‘베로베로(곤드레만드레)’ 취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이자카야를 말한다. 천엔으로 술과 요리가 세트인 ‘센베로’ 세트 메뉴를 제공하는 가게도 있다.

· 하시고자케 : 여러 가게를 옮겨 다니면 마시는 것을 말한다. 가게마다 다른 술이나 요리를 즐겨보자.

· 하나킨:금요일 밤을 ‘하나킨’이라고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주말에 쉬기 때문에 퇴근길에 술을 마시러 간다. 다른 요일보다 이자카야가 더 붐빈다.

대표적인 이자카야 메뉴는?

음료

이자카야에서는 세련된 칵테일이나 와인을 즐기기보다는 맥주나 사케, 소주나 사와(과일 맛 소주에 탄산을 섞은 음료. 레몬이 인기), 하이볼(위스키에 소다를 섞어 마시는 음료)을 마시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맥주와 비슷한 맛의 ‘홋피’도 추천! ‘나카(안)’라고 부르는 소주와 ‘소토(밖)’라고 부르는 호피를 직접 섞어가며 마신다.

요리

대표적인 요리에는 풋콩, 닭꼬치, 만두, 닭튀김, 감자샐러드, 계란말이(맛국물을 사용한 계란말이), 야채절임 등.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번 먹어 보았으면 하는 것은 생문어와 고추냉이를 무친 ‘다코와사’와 주로 생오징어와 창자를 소금에 절인 ‘시오카라’다. 짭짤한 맛이 술과 잘 어울린다!

일본 이자카야 투어에 추천할 만한 지역

일본에는 이자카야가 모이는 술집 거리가 많이 있어, 하시고자케 즐기기에 최적이다!

도쿄

・아사쿠사 홋피 거리

아사쿠사의 센소지 절 바로 옆에 있는 ‘아사쿠사 홋피 거리’. 전통적인 이자카야가 거리 끝에서 끝까지 줄줄이 늘어서 있다. 밖에도 자리가 있는 가게나 오픈이 빠른 가게가 많아 점심 술자리에도 추천! 외국어 메뉴가 있는 가게도 있다.

일명 ‘니코미도리(조림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조림 요리를 내놓는 가게들이 많다.

・아카바네

이케부쿠로에서 전철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아카바네역에는 작고 오래된 술집이 많다. 남쪽 출구를 나와 도보 1분도 채 안 되어 이자카야가 북적이는 거리가 나온다. 도쿄에서는 인기 술집 거리이지만,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일지도 모른다. 저렴한 가게가 많아 하시고자케에 딱이다.

・신바시

도쿄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신바시는 주변이 비즈니스 거리이기 때문에 평일 밤에도 퇴근길 직장인들로 붐벼 도쿄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기치조지

기치조지는 시부야, 신주쿠에서 약 20분으로 전철로 한번에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공원이나 동물원, 쇼핑 등 관광 명소도 많지만 상점가 안에 갑자기 나타나는 ‘하모니카 요코초’는 작고 오래된 이자카야가 북적이는 술집 거리다. 가게도 통로도 좁은 곳이 많지만, 한 잔부터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가게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기점도 많다!

요코하마·노게

요코하마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사쿠라기초역에는 ‘노게’라고 불리는 요코하마 굴지의 번화가가 있다. 레트로 분위기가 감도는 거리에는 오래된 가게부터 요즘 유행하는 독특한 가게까지 다양한 가게가 늘어서 있고 비교적 넓은 곳도 많기 때문에 들어가기 쉽다. 요코하마 관광의 마무리로 노게에서 술을 마셔보면 어떨까.

오사카·덴마

오사카에는 많은 술집 거리가 있지만, ‘덴마’는 비교적 여행자도 들어가기 쉬운 술집 거리다. 덴마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는 ‘초친도리’는 아케이드 안에 화려한 제등이 가득 장식되어 있다. 그 안에서 술을 마시며 걷다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 구시카쓰(꼬치튀김)와 다코야키 등을 제공하는 오사카다운 이자카야가 많고, 오사카역에서 한 정거장이라 찾아 가기도 쉬워 오사카 여행에서는 꼭 가봐야 할 술집 명소이다.

삿포로 스스키노

홋카이도의 술집 거리라고 하면 삿포로의 ‘스스키노’를 빼놓을 수 없다. 평일, 휴일을 불문하고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밤새도록 북적거려 ‘잠들지 않는 거리’라고도 불린다. 홋카이도의 명물 징기스칸과 해산물 메뉴를 먹을 수 있는 이자카야도 있으니 홋카이도를 방문한 밤에는 꼭 스스키노의 밤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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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Sana
도쿄 출신의 Sana입니다. 여행, 댄스, 술, 매운 음식, 사우나, 놀이공원 절규 머신, 카메라, 공작(물건 만들기) 등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가고 싶은 곳 리스트는 1500곳 이상! 저 자신도 즐기면서 정보를 발신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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